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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다이어트는 통풍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통환다 2023. 10. 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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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감량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통풍환자의 다이어트 통환다입니다. 오늘은 제가 왜 통풍에 걸렸는지 썰을 한 번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마 원인을 모르고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나 통풍이 아닐까 의심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통풍 첫 발작은 제가 가장 외관상 건강했을 때

지금도 물론 과체중이지만 20대 후반이었던 시절에도 약 95kg에 가까웠던 고도비만이었습니다. 당시에 다이어트를 위해 과격하게 페달링을 하는 스피닝을 하게 되었고, 당시에 체중을 6개월 간 약 15kg정도 감량해서 당시 최저 몸무게는 78kg를 찍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살이 많이 빠지다보니 운동하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에 스피닝을 3타임씩 타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살이 쪄버림

 

그 때 처음 발바닥과 발목이 부어오르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때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었으나 뼈에는 이상이 없었고, 의심되는 상황이 있었냐는 의사선생님의 물음에 최근 자전거를 좀 과격하게 탔다라고 말씀을 드리니 발목에 단순 염좌일 수 있다고 소염제만 처방을 받았었습니다. 그 때 처음 앓고 나서 약 4-5일 후에 증상이 완화되었고, 또 당분간은 일상생활이 가능했습니다.

 

왜 정형외과에서는 통풍진단을 하기 어려웠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2~3개월 텀으로 발목이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통풍발작이 있었던 것이죠. 한 번 발작이 일어나면 지나치게 아프고 그래서 결국 운동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그만 둔 후에도 발이 종종 아파서 운동을 시작했던 것도 후회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정형외과에서는 만성 통증일 수 있다는 의견만 있었을 뿐, 적어도 제가 방문했었던 병원에서는 통풍을 의심하는 분은 안 계셨었습니다. 아마 정형외과를 찾는 분들은 이런 통증이 몇 개월 텀을 두고 일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통풍이라는 의심을 하기 어려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의사선생님께 정확한 증상을 설명하기도 어렵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선생님들도 정확한 진단을 하기 어려웠을 거겠죠.

 

 

 

특히나 저 같은 경우는 술 한 잔 마시지 않고, 담배도 안 피고 당시의 제 체중이 지나치게 과체중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만성병이라는 생각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포스팅을 보시는 모든 분들은 내가 이유없이 종종 발바닥이 아프다, 발목이 아프다, 하는 경우라면 정형외과를 가거나 통풍전문병원을 방문해서 반드시 통풍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급격한 체중감량은 왜 통풍의 원인이 될까?

통풍진단의 기준은 체내의 요산수치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보통 7 이상이면 통풍진단을 받게 되죠. 그러면 이 요산수치는 어떻게 관리가 되는 것일까요? 바로 소변을 통해서 요산을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적정한 요산수치가 관리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하는 수분이 땀으로 배출되어버리게 됩니다. 제가 서두에 스피닝을 했었다고 했는데 그 당시에 하루에 물을 3리터 이상 섭취했음에도 화장실을 잘 안 가게 되어서 굉장히 신기했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소변으로 배출해야될 수분이 땀으로 다 배출되어버리다보니 요산이 쌓이게 되고 요산수치가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보통 통풍은 잘 못된 식습관 때문에 발생한다고들 생각하시는데 평소에 술을 잘 안 마시거나 정상체중인 분들도 얼마든지 통풍이 걸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한 달에 3kg이상 감량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고 서서히 속도를 유지하면서 다이어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통풍확진을 받고 나서는 유산소 운동을 급격하게 한다기보단 웨이트 운동을 통해서 근력을 늘리고 기초대사량을 늘려서 살이 쉽사리 찌지 않는 체질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통풍은 관리하기가 어려운 병이다??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입니다. 사실 통풍은 페브릭과 콜킨만 잘 복용하면 제 기준에서는 쉽게 발작이 일어나는 병은 아닙니다. 약만 먹으면 관리하기는 쉬워요. 먹지 말라는 음식들은 많지만 통풍약을 복용하면 저 같은 경우는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았습니다. 통풍이라는 병이 단기적으로는 관리하기가 어려운 병은 아닙니다.

 

 

다만, 장기적인 관리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과체중인 사람에게는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약으로도 요산수치 관리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체중감량이 필요하겠죠. 나이들수록 비만이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도 열심히 운동하고 적절한 체중감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격한 다이어트가 통풍발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에 언급하셨듯이 도무지 알 수 없는 통증,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어느 병원을 방문하든지 꼭 피검사를 통해 통풍검사, 요산수치 검사를 진행해보시기를 권장해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정형외과보다는 류마내과를 추천해드립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문의사항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겪었던 일을 토대로 상세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