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바다가 좋았더랬지,
나이가 들면서 산이 좋았고,
지금은 쉬는게 좋다.
안녕하세요, 통풍환자의 다이어트 통환다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인사동가서 한 2만보 걸어버렸죠. 밤 늦게 귀가하여 다음 날 등산을 갈까말까 고민을 했고, "그래, 89kg 이상이면 등산가자!" 하고 숙면 취했습니다. 아침에 체중 측정해보니...90kg...하...젠장...
이렇게 운동가기 싫을 땐 이런 재수없는 규칙을 재정하면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지난 일요일이었죠. 원래 등산은 새벽 6시쯤에 가는데 이 날은 8시에 출발했더니 차도 엄청 막혔어요.
주차 대충 하고 몸 풀고 계단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사실 인왕산 정도면 길을 잃을 산은 아니어서 요 근방에서 걍 젤 높은 곳으로 가다보면 정상이에요.
근데 확실히 좀 늦은 시간에 가니까 뭐랄까 등산동호회랑 막 하하호호하는 등산 그룹들 정말 많더군요. 저같은 아싸는 그냥 노래 들으면서 갑니다. 당근으로 등산모임도 가입했는데 부끄러워서 한번도 못감...
날씨는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탁트인 건물숲들 보면 어차피 내 것도 아닌데 뭐 그렇게 경이롭게 느껴지는지.
정상까지는 약 40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인왕산은 안 쉬고 올라와줘야 심박수가 턱끝까지 차요. 막판에 암석구간은 좀 빡센데 이 날 사람이 워낙 많아서 쉬고 싶어도 못 쉬죠.
정상에서 수줍게 애플워치 사진 한장, 1+1하는 제로 음료수 한장 찍었습니다. 멍하니 한 5분 앉아있다가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좀 더 수월하긴 한데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올라갈 때 다리 힘이 풀려버리면 내려올 때 위험합니다.
내려와서 그냥 가기 좀 그래서 편의점에 들러 식물성 단백질 음료 사봤습니다. 22g이나 들어가있다니..! 통풍이고 요산수치가 좀 걱정되는 터라 식물성 단백질을 좀 찾아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편의점에서 처음 본 것 같아요. 맛은? 진짜 별로였어요. 저거 나머지 한 개 아직 우리집 냉장고에 있습니다. 아우 먹기 싫어...
여튼 일요일인데도 빡시게 등산까지 다녀온 저 자신 칭찬했습니다. 한 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심박수도 많이 오르고 인왕산이 딱 가볍게 깔끔하게 다녀오기 좋은 산이에요. 이젠 주중에 운동하기가 쉽지 않으니 주말에라도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좋아요/구독 눌러주시면 요산수치가 내려가고 살이 빠진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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