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환.다

통풍환자의 인왕산 등산 (등산 칼로리 소모, 주차팁, 소요시간)

통환다 2022. 9. 12. 21:39
반응형

안녕하세요, 통풍환자의 다이어트 통환다입니다.
어제 10km에 가까운 거리를 걸었는데도 체중이 많이 줄어들지 않은 것은 유감입니다. 그래도 평소 명절같았으면 체중이 많이 늘어났을텐데  그래도 선방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싶네요.

연휴의 마지막인 오늘은 아침일찍 일어나 인왕산에 오르려고 준비했습니다. 인왕산의 등산소요시간은 왕복 약 2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가볍게 물 정도만 사서 갈 수도 있으나 자연을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치는 법입니다. 차로 가기 전에 편의점에 들러 물 두통과 단백질바 2개를 구매했습니다.

 

인왕산 등산정보
소요시간 : 왕복 2시간 이내
등산난이도 : 조금 쉬움
주차팁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주차장 이용 (주차비 사진 참고)

인왕산을 가기 위해서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료이긴하지만 아침 일찍 가면 주차공간이 상당히 넓습니다. 주차비용은 소형차는 5분에 150원, 대형차는 5분에 450원으로 다른 공영주차장에 비해서 굉장히 저렴한 편입니다.

아침 일찍 갔더니 역시나 주차공간이 상당히 넓습니다. 주차요원분들도 계셔서 어렵지 않게 주차를 했습니다. 전에도 인왕산을 한 번 오른적이 있었는데 일반 운동화를 신고 갔다가 고생을 한 기억이 있어서 가볍게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신발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이 제품은 나름 고어텍스 이기도 해서 방수가 가능해요. 그래서 올해 비가 굉장히 많이 왔었는데 생각보다 요긴하게 써먹은 신발이기도 합니다. 막 등산화까지 신을 필요가 없는 산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접지력이 있는 신발을 준비하시는게 좋아요.

아파트 좌측으로 가면 바로 등산로 계단 연결

주차를 하고 인왕산 아이파크쪽으로 길을 건너서 가면 됩니다. 등산 루트를 궁금해하시겠지만 사실 요 근처에서는 높은 곳으로 오르기만 해도 인왕산 정상까지는 연결이 되니까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좌측으로 가시면 바로 정상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있구요, 우측으로 가게 되면 아파트 내부로 걸어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를 지나서 골목으로 올라가면 GS25 편의점이 하나 있는데 등산 물품을 준비하지 못한 분들은 여기를 꼭 들르시길 바랍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오른쪽 이디야커피 골목 진입시 GS25가 있습니다

계단에 오를때부터 나이키 러닝앱을 실행시켰습니다. 얼마나 걸리는지도 명확히 알 수 있겟죠 ㅎㅎ
계단을 정신없이 오르다보니 인왕사를 지나서 인왕산 입구가 보입니다. 여기에 화장실이 있는데 인왕산 정상까지는 화장실이 없으니 급하신 분들은 꼭 이용을...

사실 여기는 주차금지구역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불법주차를 해놓았습니다. 꼴보기 싫지만 뭐...여러분들은 여기 주차하지 마시고 제가 주차했던 곳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백화점에 명품을 사러 갈 때 백화점에 가는 길도 명품쇼핑을 하는 과정이듯이 등산을 할 때에도 주차하고 산 입구까지 가는 것 역시 등산에 포함된 것입니다.

계단을 오를 때는 발 뒤꿈치를 이용해서 무릎보다는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게끔 올라가는 것이 좋다고 해서 되도록이면 이걸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절반쯤 올라가서 숨이 턱 끝까지 차서 잠시 쉬었습니다. 여기서 닥터유 단백질바를 하나 먹었는데 단백질 12g이나 들어있네요. 근데 미친 250칼로리 ㅋㅋㅋ

날씨가 엄청나게 좋네요. 이 지점에 오면 계단으로 연결된 길은 거의 끝나고 이제 정말 산다운 암벽길이 이어집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길은 아닌데 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쯤부터는 접지력이 강한 신발이 도움이 됩니다. 여기부터는 진짜 손발을 다 써야하는 전신운동 구간입니다. 숨이 또 차오릅니다.

출발 50분 만에 정상도착
생각보다 뷰가 좋은 인왕산 정상

인왕산 등산로 입구부터 약 50분만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이 판떼기 뒤에 아주 큰 바위가 있는데 사람들의 포토스팟입니다. 요즘 등산에는 젊은 사람들이 워낙 많이들 와서 인증샷을 찍느라 저같은 찐따는 근처에서 단백질바 하나 더 먹고 10분정도 휴식하고 다시 내려갑니다. 내려갈 때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게 내려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과체중인 분들은 반드시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내려올 때에는 아파트 내부의 길을 통해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GS25에 들러서 단백질 음료를 하나 더 먹었습니다. 땀이 엄청나게 났어요. 주차장에 다시 돌아와서 시간을 측정해보니 약 15분 정도 휴식을 했는데도 1시간 40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이 정도면 종종 등산하러 와야겠습니다.

주차요금은 단 돈 천원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제 차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보니 주차비 할인이 적용된 것 같습니다. 주차비도 저렴하고 집에서 가깝고 음...인왕산 최고.

1시간 30분 등산시 90kg기준 1,172kcal 소모

다녀와서 등산이 칼로리가 얼마나 소모되는지 네이버를 통해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무겁다보니까 칼로리가 많이 소모가 되는군요. 근데 1,000칼로리를 조져도 말이죠, 짜장면 한그릇이면 복구되는군요. (짜장면의 위대함..?) 근데 단백질바로만 500칼로리를 먹었어요ㅎㅎㅎ

집으로 와서 샤워를 하고 단백질 보충을 위해 고기를 조금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돼지갈비도 포함된 메뉴였는데 돼지갈비가 엄청 달짝지근한 갈비가 아니어서 밥없이도 그냥저냥 먹을 만했습니다. 밥 있었으면 솔까 두 그릇 각이죠. 원래 이정도시키면 다 못 먹었었는데 이 날은 많이 출출했었는지 다 먹었습니다.

다 먹고나서 최근 넷플릭스에서 수리남이 유행이라길래 몇 편 보다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네요. 집에 있던 미국산 차돌박이 500g중에서 400g정도만 굽고 호박스프가 한 팩 있어서 먹었습니다. 원래 차돌은 쌈장이나 초장을 찍어먹으면 참 맛있는데 제 다이어트를 위해 소금만 아주 소량 찍어 먹었습니다. 이렇게 먹으니까 엄청 느끼하네요. 그래서 제 마지막 양심 펩시 제로콜라를 꺼냈습니다. 저는 제로음료중에서는 펩시라임맛을 가장 좋아하는데 만약에 제 양심이 의인화되었다면 이렇게 생기지 않았을까싶네요.

긴 연휴를 보내고 내일은 출근하는 날입니다. 벌써 연휴때 미뤄놓은 일들이 하나 둘씩 떠올라서 배가 살살 아프네요. 그래도 제 루틴을 지켜가면서 운동을 계속해보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많이 먹고 적게 찌세요.